[뉴스특보] 일상 속 '과밀'에 익숙…'안전 불감증' 자성 목소리
3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려면 예방책을 잘 세워야 할 텐데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일상 속 '과밀 문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올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에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제적 고립을 경험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까요?
희생자 대부분은 핼러윈을 즐기러 이태원을 찾은 20·30세대였습니다. 주최 유무가 쟁점이 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20·30세대가 핼러윈을 즐기는 방식은 무엇이고, 이들에게 핼러윈 축제는 어떤 의미인가요?
흔히 '군중심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개별적인 참석자들은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군중이 밀집하고 보이지 않는 힘과 에너지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흥분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과밀 문화'를 돌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핼러윈데이같이 특별한 날 말고 평소에 우리가 무감각해져 버린 '밀집 환경'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이태원 참사를 보도한 외신들도 사고 원인으로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이 위험하다는 점을 시민과 당국 모두 간과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은 사람으로 가득한 공간에 익숙하다"는 해석, 동의하십니까?
'밀집'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 아침 '만원 지하철' 역시 일상이 되다 보니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무뎌진 측면도 있는데요. 과거에 사고가 없었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착각하면 안 되겠죠?
밀집 환경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번 참사 생존자에게 '과밀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을까요?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대형 참사를 실시간으로, 반복적으로 목격하는 우리 국민 모두가 트라우마 위험군이란 진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를 겪은 후 '전 국민 트라우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고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도 많은데요.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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